
경북 구미시 송정동, 구미시청 맞은편 복개천 일대에 50층 규모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최근 대구 지역의 한 개발업체가 토지 및 건물 소유주들을 대상으로 토지사용 승낙 동의서를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구도심 재편과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
복개천 일대는 상업지역으로 지정돼 있으며,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토지소유주 80% 이상의 동의와 함께 건폐율, 용적률, 교통대책 등 도시계획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한 상인은 “일부 건물주가 이미 동의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래된 상권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상인들 사이에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통 혼잡과 기반시설의 한계 등 현실적인 문제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복개천 일대는 구미시청을 비롯해 각종 관공서, 금융기관, 상가가 밀집한 지역으로, 출퇴근 시간대에는 이미 교통체증이 심각한 편이다. 이에 따라 초고층 건축물 건설 시 도로 확장과 주차시설 확보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개발 신청은 접수되지 않았지만 관련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과 기반시설 문제, 주변 상권에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이번 논의가 단순한 부동산 개발을 넘어, 구미 도심의 구조적 변화를 촉진할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최근 대구와 포항 등 인근 도시들이 초고층 주상복합을 통해 도시 이미지 제고와 상권 재정비에 나선 만큼, 구미 역시 도심 고밀도 복합개발을 통한 경쟁력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복개천 일대는 구미 도심의 상징적 중심지로, 노후 상권 개선과 인구 유입을 위해 일정 규모의 복합개발이 불가피하다”며 “단기 수익 중심의 개발이 아니라 도시 균형발전과 시민 공감대를 기반으로 한 장기적 도시재생 모델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개천 일대 개발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구미 도심의 재활성화와 새로운 랜드마크 창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