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광평천 공영주차장의 정기권 결제 시스템을 두고 이용자들 사이에서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긴 대기 기간 끝에 정기권을 배정받더라도, 매월 수동으로 요금을 납부해야 하는 방식 탓에 바쁜 일상 속 결제 시기를 놓치면 이용 자격을 즉시 박탈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근 구미도시공사 시설팀에 따르면, 광평천 제1~6주차장(5번 제외)의 정기권 배정은 월평균 15~20명 안팎의 미신청 인원을 반영해 순번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주차 수요가 몰리는 만큼 대기 순번이 돌아오기까지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대기하는 실정이다.
문제는 정기권 배정 이후의 유지 방식이다. 현행 시스템상 이용자는 매달 정해진 기간 내에 직접 정기권을 신청하고 요금을 결제해야 한다. 정기 결제나 자동이체와 같은 자동 납부 제도가 지원되지 않아, 이용자가 납부 기한을 깜빡 잊을 경우 대기자에게 순번이 바로 넘어가게 된다.
한 이용자는 공사 측과의 통화에서 "요즘 같은 디지털 시대에 매월 수동 결제만 고집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바쁜 일상이나 출장 등으로 문자를 확인하지 못해 결제 기한을 놓치면 또다시 1년 넘게 대기해야 하는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희망자에 한해 1년 치 주차 요금을 미리 납부하는 '연납제'를 도입하거나, 자동 결제 및 서약서·약관 도입 등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미도시공사 관계자는 "정기권은 매달 이용 여부를 확인해 신청을 받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자동 납부 도입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납부 누락을 방지하기 위해 대상자에게 사전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하루이틀가량 현장 결제 유예 기간을 두는 등 보완책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공 주차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내 문자 발송 등 단순 행정적 보완에 그치지 않고 장기 대기자 및 기존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시스템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