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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경제1번지 미군부대 후문 '특화거리' 조성 - 제임스 엘리엇 중위 거리 만들어 상권 활성화 및 관광 자원화
  • 기사등록 2023-10-23 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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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칠곡군 미군 캠프캐롤 후문 거리. 

경북 칠곡군 왜관 경제1번지 미군부대 후문 거리가 '특화거리'로 조성된다.

18일 칠곡군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에서 추진하는 2023 지역특성 살리기 공모사업 '로컬디자인' 분야에 선정됐다.

지역특성 활용 로컬디자인 사업은 지역 특유의 디자인을 적용한 공공시설물이나 거리 미관개선으로 지역에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사업이다.

칠곡군은 미군부대 후문거리(석전리 대화전원타운~효마실보호센터구간 600m)만이 가지고 있는 상징성을 바탕으로 특화된 디자인을 반영한 경관개선과 보행로 정비를 통해 테마와 특색있는 거리를 조성함으로써 도심 활성화와 관광자원 확충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미군부대 특화거리는 다음 달부터 2025년 12월까지 10억원 사업비를 들여 관문 조형물을 설치하고 야간경관 포토존 설치, 마을 맛집지도 제작, 파클렛 쉼터 조성, 마을지도 그래피티 아트, 보도블럭 및 가로등 교체, 지주형 버스 정류소 교체 등을 한다.

이와 더불어 칠곡군은 미군부대 후문거리 일대에 '제임스 엘리엇 중위 거리'도 만든다.

2024년까지 먹거리·체험프로그램 등을 갖춘 '제임스 엘리엇 중위 거리'를 만들어 상권 활성화 및 관광 자원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칠곡군은 2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현재 실시하고 있는 용역 결과에 따라 올 연말까지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을 세울 방침이다.

미군 장교 제임스 엘리엇 중위는 1950년 8월 27일 낙동강 방어선 전투 당시 호국의 다리 인근에서 야간 작전 중 실종됐다. 당시 29세인 그는 아내 알딘 엘리엇 블랙스톤과 아들(당시 3세)·딸(2세)을 두고 참전했다.

아내는 65년간 남편을 그리워하다 2015년 2월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석 달 후 아들 제임스 레슬리 엘리엇 씨와 딸 조르자 래 레이번 씨는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칠곡군을 찾아 부모의 사후 재회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어머니 유골분을 낙동강에 뿌렸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한때 왜관 경제1번지로 불렸던 후문거리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특화거리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올해 7월 도시경관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해, 칠곡군만의 색깔을 가진 도시이미지를 설계하고 지역 고유 특성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경관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왜관 캠프캐롤은 1959년 5월 병참장비 부대로 미군이 주둔하기 시작했다. 캠프캐롤이란 이름은 한국전쟁 당시 순직한 미군 '캐롤' 중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미군부대 규모는 268만6천여㎡(81만4천여평), 외곽둘레만 10.4㎞에 달한다. 병참부대인 이곳에는 1천400여명의 미군들과 1천300여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장비보급 및 정비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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